감귤의 성분이 전립선암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정병하 교수팀은 28일 "전립선 암세포에 '페리릴 알콜' 성분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페리릴 알콜' 성분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감귤에 풍부하며 그 밖에 오렌지, 레몬, 버찌, 밀감, 박하 등 주로 색깔 있는 과일에서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암 분야 국제학술지 '캔서 레터스'(Cancer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정병하 교수는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감귤이 전립선암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비뇨기학회에 따르면 1984년 181명에 불과하던 전립선암 국내 신규 환자가 2004년에는 3730명으로 20.6배 급증했다. 1990년대까지 남성암 발생 순위 10위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발생률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