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50개로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

WBC 미국대표팀의 한국전 선발투수 돈트렐 윌리스(24ㆍ플로리다)가 승리를 자신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한국과의 경기 선발투수로 확정된 윌리스는 13일 에인절스타디움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예선 캐나다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도 참여했다. 지난해 22승 투수인 윌리스는 그러나 지난 9일 열린 캐나다와의 예선서 2⅔이닝 동안 무려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를 의식한듯 윌리스는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WBC처럼 긴장된 경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국전에서 윌리스가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구수 제한은 80개지만 윌리스는 5이닝 동안 50개로 막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50개를 채우면 5회 이전에도 마운드에서 내린다는 얘기겠지만, 한국전에서 매이닝을 공 10개로 막길 기대한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윌리스는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던질 때처럼 평소 스타일대로 밀어붙이겠다"며 "본래 상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파악해서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 연습경기나 친선경기가 아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국팀의 투타에 대한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는 게 별로 없지만 경기 전까지 정보가 많아질 것이다. 비디오 자료를 통해 보긴 봤다"고 짤막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