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師範大生사범대생들이 대학 인근 관악·동작구의 저소득층 초·중·고생들에게 무료로 과외를 해주는 멘토링(mentoring·개인지도) 프로그램을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범대생 300명이 1인당 3~4명을 맡아 주 2회씩 한 달에 16시간을 가르친다. 서울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1학점씩의 교육실습이나 봉사활동 학점을 인정해준다. 정부·지자체·대학 공동부담으로 시간당 2만원씩 활동비도 준다고 한다. 고려대 사범대는 비슷한 제도를 2003년부터 진행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3년 동안 고대부중 3300명이 방과후나 방학에 520명의 고려대 사범대생들로부터 배워왔다.

멘토링은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다. 사범대생들로선 敎師교사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현장체험이 될 것이다. 개별 지도여서 아이들 입장에서도 알찬 배움이 될 것이다. 자발적 봉사에 나선 대학생 형이나 누나는 배우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도록 자극을 주는 役割역할 모델이 될 수 있다. 대학은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깊게 할 수 있어서 좋고, 지역사회는 적은 비용으로 저소득층 학생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

계층 간 私敎育費사교육비 격차는 가난한 집 아이가 다시 가난을 대물림받게 만드는 교육 장벽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학생 멘토링 제도는 그런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같은 대학은 소수민족과 장애인을 가르치는 대학생들에게 학점도 주고 학자금도 지원한다.

정부는 입시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일거에 눌러보겠다는 허황된 묘수를 찾으려 하지 말고 이렇게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 실질적 프로그램들을 늘려야 한다. 멘토링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이 사범대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일정한 事前사전 교육을 거친 대학생들에게 전공에 관계없이 자기 헌신의 봉사활동에 나설 기회를 줘야 한다. 교원 선발이나 임용에서 멘토링 經歷경력을 우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