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물에 잠길 듯 힘겹게 두만강을 건너는 나룻배를 일본군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위쪽이 만주다.

1880~1900년대 조선 말기의 도시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집이 공개됐다. 근현대자료수집가 유성철(兪成哲·46)씨가 최근 일본 도쿄 긴자거리에서 입수한 이 사진집에는 서울과 평양, 부산, 인천, 개성, 회령, 목포, 군산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개항기의 도시와 일상 풍경, 그리고 궁궐의 모습 등을 담은 150여장의 흑백사진이 들어 있다.

다듬잇 방망이 만드는 장인 벽에 기대 앉아 방망이를 제작하는 장인의 모습.

촬영자는 일본인으로 추정되지만 촬영자가 누군지와 시기 등은 사진집에 적혀 있지 않았고, 사진 뒷면에 짤막한 설명이 적혀 있을 뿐이다. 이태진(李泰鎭) 서울대교수(한국근대사)는 “개화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건축됐던 서양식 건물인 경복궁 건청궁(乾淸宮)의 건립 직후 사진이나 일본이 용산에 세운 사령부 사진 등을 참고할 때 촬영 시기는 1880~1900년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동강 모란봉 대동강 북안(北岸)의 모란봉 풍경. 가운데 있는 건물이 모란대이며, 그 아래쪽으로 평양을 둘러싼 평양성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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