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태양의 남쪽.'

30∼40대 주부팬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SBS 미니시리즈 '태양의 남쪽'의 종영파티가 17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 스카이룸에서 열렸다(사진). 파티에는 주역을 맡은 최명길을 비롯, 명로진, 조여정, 유선 등 출연진과 연출을 맡은 김수룡 PD 등 제작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삼척에서 촬영을 마친 뒤 '삼겹살 쫑파티'를 열었던 최민수는 다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16일 새벽 강원도 삼척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낸 제작팀들은 기념촬영과 케이크 커팅을 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수룡 PD는 "생각 같아선 160부까지 만들고 싶었다. 좋은 작품을 함께 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정연희 역을 맡았던 최명길은 "촬영을 끝마치니 몸이 아픈 게 느껴진다. '태양의 남쪽'은 앓을 정도로 몰두했던 좋은 작품이었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태양의 남쪽'은 중년 남녀의 사랑을 그린 복고풍 멜로 드라마로 중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개성 강한 최민수와 최명길의 원숙한 연기와 명로진, 윤영준, 유선 등 조연의 탄탄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야외 촬영시 2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앵글을 잡아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뽐냈다. 또 진지하면서도 시적인 대사들은 유행이 될 정도로 히트를 쳤다.
16부작인 '태양의 남쪽'은 1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