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탁구 커플이 탄생한다.

안재형-자오즈민, 김기택-육선희, 현정화-김석만 부부 및 최근 결혼을 발표한 김승환-꾸오팡팡 커플에 이어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오상은(26ㆍ국군체육부대)이 탁구 선수 출신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오는 4월20일 오전 11시30분 대구 GS프라자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오상은의 신부는 세살 연상의 이진경씨(29). 오상은과 동향인 대구 출신의 이씨는 1m68의 늘씬한 미인으로 해체된 한국화장품 탁구단에서 1년간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3학년때인 지난 95년 첫 만남 이후 8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오상은은 이씨의 여성스럽고 푸근한 성격에 푹 빠졌고, 이씨 또한 오상은의 패기있는 모습에 반해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했다. 신접살림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꾸밀 예정.

1m85의 큰 키에서 뿜어지는 강력한 오른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가 주무기인 오상은은 한국 남자 탁구의 대표적 유럽형 선수. 오상은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은메달과 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국내대회에서는 종합선수권, 전국체전, 실업연맹전 등 단식 3관왕을 휩쓸었다. 현재 세계랭킹도 국내 최고인 14위.

오상은은 "행복한 가정생활을 통해 운동에 더욱 힘쓰겠다"며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대표선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조선 김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