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영구 결번된 '국보급 투수' 선동열(40·현 KBO 홍보위원)의 백넘버
18번이 대물림하게 됐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는 24일 은퇴한
선동열이 달았던 18번을 올 시즌 신인 투수 김진우(19·광주 진흥고 졸업
예정)에게 물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지난해 6월 프로야구
사상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은 유망주. 최고 150㎞가 넘는 빠른 볼을
앞세워 팀을 지난해 대통령배 및 전국체전 우승, 청룡기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은 기아와 계약 후 선동열의 18번을 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선동열이 흔쾌히 구단의 계획을 받아들여
18번의 대물림이 이어졌다. 선동열은 "김진우는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할 선수에게
내 배번을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선동열 외에 LG 김용수(41번), 두산 김영신(전 OB·54번)의
백넘버가 영구 결번됐고, 메이저리그에선 100여건이 넘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