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 개최되는 제3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패널리서치(대표 최인수)는 지난 1년간 한국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적이 있는 성인 521명을 대상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의 후보에 오른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어떤 영화가 3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것이 좋은가」란
질문에 「박하사탕」이 3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6%, 「내 마음의 풍금」 19%, 「춘향뎐」 12%, 「유령」 6%였다.
「박하사탕」에 대한 인기는 성ㆍ연령에 상관 없이 가장 높았다.

최우수 남우 주연상에도 「박하사탕」의 설경구가 39%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30%)이 2위, 「풍금」의
이병헌(14%)이 3위였다. 「유령」의 최민수와 「진실게임」의 안성기는 하위로
밀려났다. 「박하사탕」은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 주연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 여우 주연상에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3%가 「풍금」과
「해피엔드」에서 주연을 맡았던 전도연이 수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대답했다. 2위는 「텔미썸싱」의 심은하로 33%. 「송어」의 강수연과
「진실게임」의 하지원은 그다지 많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이 평소에 가장 즐겨보는 영화는 응답자의 45%가 꼽은
「액션 공상 과학영화」였다. 「멜로 영화」는 32%로 2위였으며, 다음으로는
「코믹 영화」(12%)였다. 「에니메이션」 영화는 3%에 그쳤다. 「액션 공상
과학영화」는 모든 연령에서 가장 선호하고 있는 쟝르였다. 하지만 성별로
선호하는 영화의 종류는 매우 달랐는데, 남성은 「액션 공상 과학영화」가
65%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여성은 「멜로 영화」가 49%로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에 전화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홍영림 ylh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