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와 짱구의 우정처럼 한국과 일본 만화도 사이좋게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COEX 국제만화페스티벌(SICAF) 이벤트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42)씨와 「아기공룡 둘리」의 작가 김수정(50)씨가 「캐릭터
교환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SICAF조직위가 한일 만화의 교류확대와 만화붐 조성를

위해 준비한 자리. 4회째를 맞은 SICAF지만 양국의 대표적 만화가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작가는 각각 둘리와 짱구 인형을 들고 무대로 올라와 교
환한 뒤 상대 작가 캐리커처를 즉석에서 그려 선물했다. 또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 조직위원회에 기증해 영구 보관키로 했다. 또 무대를
꽉 메운 1000여명의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사인회를 가졌다.

「짱구는 못말려」는 일본 후다바샤 출판사의 잡지 「액션」에 10
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만화. 단행본 24권이 발매되는 동안 총 5000
만부가 넘게 팔리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아기공룡 둘리」처럼
어른과 어린이 구분없이 사랑받는 일본의 대표적 캐릭터다.

김수정씨는 『둘리나 짱구나 이제 탄생 십수년을 맞았다』며 『오
랜 시간 아낌없이 사랑해준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했
다. 우스이 씨는 『한국에서 「둘리」는 연령고하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들었다』며 『이번 SICAF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만화교류가 폭넓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개막 7일째를 맞은 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은 하루에 3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2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