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오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차전형을 폐지하는 방안
을 포함한 입시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9월중
확정, 발표한다.

교육부는 우선 특차.수시.정시.추가모집으로 돼 있는 선발방식을
전면 재검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이원화시키고 특차.수시.추가모집
은 연중 실시하는 대신 이를 통해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2학년도에 무시험전형을 실시
할 계획으로 있는 만큼 특차전형은 사실상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의 대학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시모집 복수
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 금지되고 있는 동일 모집군내의 복수지원을 허
용하거나 현재 네 차례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가.나.다.라군 정시모집 제
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험생이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모집단위 5∼6개 가량
을 순위별로 기재한 원서를 대학들이 공동접수,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능시험의 장.단기 발전 방안을 검토, 대학의 전국단위 학력
평가 요구를 수용하는 대안으로 활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교욱
부는 밝혔다.

이는 수능시험 성적을 대학에 제공, 전국 고교의 학생별 석차를 대
학측이 파악,고교장 추천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어서 주목
된다.

지금까지는 대학에 전국 학생의 수능성적이 제공되지 않았었다.

교육부는 또 오는 2005년부터 수능시험을 수능Ⅰ(적성검사), 수
능Ⅱ(학력검사)로 구분하고 시험 실시시기도 3학년 1학기와 2학기말로 나
누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다만 교육부는 오는 2005년까지는 수능시험이 98학년도와 같이 상
위 50% 집단의 영역별 예상점수가 1백점 만점 기준으로 60∼70점에 이르
도록 난이도를 조정, 계속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무시험전형의 중요 자료로 활용될 학교생활기록부도 개선,
봉사활동이나 특별활동 등 학교 3년간의 생활을 누적.기록해 대학에 제공
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초.중등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98년 고1
이하 학생의 학교생활이 2.3학년과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도록 개혁안을
마련, 9월중 발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