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김동진 의장 귀국 12일 오후1시3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합참의장 공관에 불이 나 김동진 합참의장(육사17기.육군대장)의 어
머니 주점순씨(87)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아들 재중씨(31.서울
대 의대 성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
게 다쳤다. 불은 콘크리트로된 2층 공관건물을 모두 태운뒤 40여분
만인 오후2시12분쯤 진화됐다. 미-일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지난 3
일부터 부인 정순영여사(58)와 함께 일본을 방문중 사고소식을 들은
김의장은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급거귀국했다.불을 처음본 공관관리병
박상용 상병(23)은 "공관 2층끝에서 갑자기 불길이 10m쯤 치솟
은 뒤 건물 전체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2층에는 숨진
주씨와 재중씨가 각각 자기방에 있었으며, 불이 나자 재중씨는 방에서
나와 부엌창문을 통해 건물옆에 붙어있는 1층짜리 창고 지붕위로 탈출
했다. 군 수사기관과 경찰은 일단 이날 오전11시30분쯤부터 지하실
등에서 인부들이 온수배관교체를 위한 용접 및 페인트작업 등을 하고 있
었던 점으로 미뤄 작업과 관련된 부주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
로 보고 있다. 군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용접공들의 작업은 불이
나기 20여분전인 오후 1시10분쯤 끝난 점으로 미뤄 용접이 끝난후
불씨가 남아 커졌거나, 페인트가 안마른 상태에서 담뱃불로 인화됐을
가능성등 두갈래 화인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군 수사기관은 또 불이
삽시간에 2층 전체로 번진 점으로 보아 가스폭발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송의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