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쿠팡플레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SNL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 이 나라가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요!”라고 말하며 손을 들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살길은 과학 경제뿐이라고 생각하는데, 과학 경제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며 “거기에 의견이 모인다면 제가 선택될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따라하면서 “예상하시는 다음 대통령, 누굽니까!!!”라고 묻자 “접니다!”라고 재차 힘줘 말했다.

그는 ‘야당의 당대표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박지원 당선자를 꼽았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일 방송된 같은 코너에서 여당 대표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으로 안 의원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그래야 실패하니까. 또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박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는 반드시 떨어진다고 하셨다”며 “제가 성공하는 게 두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신상태를 교정해 주고 싶은 정치인’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1번, 공천받아서 입에 발린 말 한다며 나를 맹공격한 홍준표 대구시장” “2번, 식당에서 소리 지르며 말싸움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3번, 25만원 민생지원금 준다며 공약 뿌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에서 골라야 했다.

안 의원은 “당연히 이 대표”라며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지만, 민생지원금은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고 했다. 이어 “재벌 회장한테 25만원 드리고, 단칸방에서 굉장히 어렵게 사는 분에게 어떻게 똑같이 25만원을 드릴 수 있느냐”며 “같은 돈이라면 차라리 50만원을 (어려운)그분한테 드리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교육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편적인 복지가 맞지만, 이런 지원금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중 한 명과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안 의원은 “둘 다 싫다. 이건 정말 답이 없다”며 “제가 3당이라면 혼자 가겠다”고 했다.

‘이재명·조국 연대가 얼마나 갈 거라고 예상하느냐’는 물음에는 “얼마 못 갈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좀 있으면 감옥 가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해서는 “(나라면) 프로페셔널하게 참석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솔직하게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노력도 안 해보고 무조건 포기하는 건 제 성격과는 안 맞는다”고 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에 “제가 얼마나 열심히 선거운동 하시는지 봤다”며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라고, 어느 정도 시기가 되고 생각이 정리가 됐을 때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그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이광재 전 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