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달 30일 동부전선 최전방 GP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최전방 감시소초(GP)를 비롯한 경계작전부대 등에서 근무하는 초급 간부 급여가 오는 2027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된다. 경계부대에 근무하는 하사의 연봉은 올해 3817만원에서 2027년 4904만원으로, 경계부대 근무 소위의 연봉은 같은 기간 3856만원에서 499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고 국방부가 10일 밝혔다.

국방부가 발표한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 일반부대 하사와 소위의 연봉은 올해 대비 14∼15%, 전방 경계부대의 하사와 소위 연봉은 같은 기간 28∼30% 인상된다. GP와 최전방 철책선 경계를 맡고 있는 일반전초(GOP), 해·강안, 함정, 방공 등 경계부대는 일반부대에 비해 인상률이 2배다. 경계부대에 근무하는 인원은 전체 초급 간부의 약 20%수준이다.

이는 경계부대 근무 초급 간부 지원이 급감함에 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병사 복무 기간이 줄고 봉급은 크게 오르면서 초급 간부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 ROTC(학군사관후보생) 등의 지원율이 크게 낮아졌다. 일반부대 하사(이하 1호봉 기준)의 총소득(기본급+수당+당직근무비) 기준 연봉은 올해 3296만원에서 2027년 3761만원으로 14% 오르고, 일반부대 소위는 3393만원에서 3910만원으로 15% 인상된다.

단기 복무 장교와 부사관에게 일시로 지급하는 장려금도 내년부터 2배 오른다. 단기 복무 장교 장려금은 지난해 600만원에서 내년 1200만원으로, 단기 복무 부사관은 지난해 500만원에서 내년 1000만원으로 인상된다. 일반 병사의 경우 2025년 기준 병장 월급이 150만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병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적금하고 납입 원금의 100%를 정부가 지원하는 ‘자산형성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2025년에 병장은 20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2025년 육군에 입대하는 병사가 복무 기간(18개월) 동안 월 55만원을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납입금의 100%)과 이자(연 5%)까지 합해 전역할 때 2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23∼2027년 군인복지기본계획에는 병영생활관 2∼4인실로 개선, 간부 숙소 1인 1실 보장, 군복무 학점 인정 대학 확대, 전역 간부 재취업 지원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