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화동과 인사하는 모습(왼쪽)과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2008년 쿠웨이트 방문시 화동과 인사하는 모습(오른쪽).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화동 볼에 뽀뽀를 한 것이 ‘성적 학대’라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머리에 온통 포르노 같은 생각밖에 없느냐”고 반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엔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만난 것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했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환영 행사에서 꽃을 건네준 어린이 볼에 입을 맞춘 데 대해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머리에 온통 포르노나 성적학대 같은 생각밖에 없나? 욕구불만이냐?”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화동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올렸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부시 대통령도 성적학대를 한 거냐?”며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다. 양심이 있다면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시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질환 환아를 안고 있다.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머릿속엔 저속함만 가득한 민주당”이라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그리고 장경태. 참으로 성스러운 물결, 성스러운 정당이다”라고 했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봉갑 당협위원장)은 “X개 눈에는 X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장경태 의원은 도대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시길래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맞춤을 한 것을 두고 ‘성적학대’를 떠올리나 모르겠다”고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국민의힘 청년 원외 정치인들의 모임인 ‘혁신의힘’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외교 행사에서의 정상적인 행동도 하나하나 억지로 성적인 의미를 부여해 왜곡하는 장경태 의원이야말로 ‘외교 포르노’ 중독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장경태 의원처럼 팬덤정치에만 영합하는 구태청년정치는 ‘청년’이라는 이름도, ‘정치’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그저 척결되어아 할 구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