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칼럼을 공유한 네티즌에게 “개XX들 많네”라고 답글을 달아 논란이다.

(왼쪽부터) 민형배 무소속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1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 보도된 경향신문의 ‘이재명 방탄의 개미지옥’이라는 제목의 칼럼 일부를 캡처해 공유했다.

칼럼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이 민생을 외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고 메시지를 던져도 울림이 적다. 여론이 야당의 버팀목인데 이재명 여론이 야당의 버팀목인데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피로감이 쌓이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묶여 당의 대응이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아무리 민생과 경제 분야로 전장을 옮기려 해도 쉽지 않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칼럼을 공유한 네티즌에게 "개xx"라고 욕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트위터

트위터 이용자는 “신문 좀 보고 삽시다. 진보성향 경향도 민주당 버렸어”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날 민 의원은 해당 트윗에 “개XX들 많네~..ㅜㅜ”라고 답글을 보냈다. 이를 본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게 국회의원 수준이냐” “민 의원님, 본계정 아닌가요? 말이 심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해당 트윗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조회수는 1만1000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이탈표가 최소 31표 나오면서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앞서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확신했었기 때문이다. 친명계는 비명계를 향해 “배신자”라며 비난하고 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효표 사진을 올린 뒤 “흘려 쓴 ‘부’자가 원래 자신의 필체가 아니라 의도적인 무효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의원은 제 발로 걸어나가 집을 향하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