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측이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바른미래당 출신 암 덩어리는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이런 메시지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고 “재밌는 문자가 왔네요. 모두 연말연시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이준석 페이스북

공개된 캡처를 보면, 황 전 총리는 “이준석님께 인사올립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암 덩어리는 깨끗이 도려내야 합니다”라며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지금 또다시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쳐내야 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웹(Web) 발신’이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황 전 총리 측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대량으로 전송한 문자로 보인다. 지난 25일 진행된 자신의 기자회견 유튜브 영상 링크도 문자메시지 하단에 첨부됐다.

당시 황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을 겨냥해 “3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며 “내부 총질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반드시 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비박계 의원들이 모인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 뒤 2018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되며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에 합류해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2020년 1월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가,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신설 합당되면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