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며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우주 산업 협력과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도 협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양국 관계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가치와 주권 존중, 무력 사용 배제와 같은 국제법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양국 공조가 한층 긴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발전 관련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 확대해나가자”고 했다. 우주 산업과 관련해서도 “중소형 위성 개발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한 양국간 공조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임기를 같이 시작하는 신정부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는데 공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해달라고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