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25전쟁 72주년…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오찬 행사에서 참전 용사 다섯 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뒤, 참전 용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군·유엔군 참전 용사와 후손 20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바쳐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 용사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산 첫 우주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참전 용사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후 퇴장하는 참전유공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오찬에는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한미 군 주요 지휘관도 참석했다. 70여 년 만에 유해를 확인한 고(故) 김학수 일병의 딸과 50여 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돌아온 국군 참전 용사 유재복·김종수·이대봉씨도 포함됐다. 부친과 삼촌 2명이 각각 미 해군·육군·해병대로 6·25전쟁에 참전한 인연이 있는 주한미군 출신 데이비드 페냐플로씨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 용사 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은 유엔군 참전 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한다는 뜻에서 197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에게 메달을 걸어줄 때마다 영어로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여식 뒤 한 명씩 연단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메달을 받은 미군 참전 용사인 윌리엄 길버트 클라크씨는 “대한민국 정부는 자유에 대한 감사를 그 어느 나라보다도 진실하게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