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튜브시골오빠 캡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유세현장에 나타나 “욕을 해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안씨는 28일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인천 계양을에 찾아갔다. 그는 거리에서 “XXX들 왜 쳐다보냐” “야이 XXX아” 등의 욕설을 쏟아냈다.

안씨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 안 되면 나 같은 욕쟁이들 다 감옥 가는 거야”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안씨는 이재명 후보가 탄 유세차에 접근해 “욕 자유법을 발의하라”라며 “욕 좀 해주세요. 욕 좀”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빨리 갑시다”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유튜브 방송에 몰려와 항의하자 안씨는 “지지방식은 다양하다. XXX아.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다”고 했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튜브시골오빠 캡처

또 현장에서도 이 후보 지지자들이 욕을 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XXX은 이재명이 (형수에게) 한 거잖아”라고 했다.

안씨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한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집회에 대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직접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집회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진정서를 작성해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안씨는 지난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항의를 한다? 우리한테 잘한다고 통닭 사서 온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SNS 다 끊고 평범한 노인으로 살겠다고 하면 우리 안 온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