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지역구 유세에서 "이재명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며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까지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유튜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역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에서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계양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밤 인천 계양구 병방동 일대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당시 이 위원장 양 옆에는 측근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있었다. 이들은 길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한 시민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자 “파이팅”이라며 양손 주먹을 쥐었다. 그는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오른손을 목에 갖다 대 긋는 듯한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했다.

한편 유세에 동행했던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유세 현장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인천 계양 주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했다. 하다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에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평가한다”며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짠하다.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도와야 이길 수 있는 선거다. 이재명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