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나선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연령별로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오 후보가 우세했고, 서울의 세부 권역별로도 서북권‧동북권‧서남권‧동남권 등 모든 곳에서 오 후보가 앞섰다.

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오 후보(54.6%)가 송 후보(33.7%)를 20.9%포인트 앞섰고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2.5%였다. 연령별로는 오 후보와 송 후보 지지도가 20대(44.4% 대 28.1%), 30대(54.1% 대 32.0%), 50대(49.8% 대 43.3%), 60대(65.3% 대 30.1%), 70대 이상(87.1% 대 9.8%)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오 후보가 우세했다. 40대에서만 송 후보(51.6%)가 오 후보(38.6%)를 앞섰다. 20대에선 전반적으로 오 후보가 우세했지만, ‘이대남(20대 남성)’은 오 후보(63.2%)가 송 후보(14.8%)를 크게 앞선 반면 ‘이대녀(20대 여성)’는 송 후보(40.6%)가 오 후보(26.7%)보다 지지가 높았다.

서울의 세부 권역별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도 오 후보가 강세였다. 오 후보와 송 후보 지지도는 서울의 동남권(서초·강남·송파 등)에서 61.7% 대 28.5%, 서남권(강서·동작·관악 등)은 54.1% 대 33.4%, 서북권(종로·서대문·용산 등)은 59.3% 대 29.5%, 동북권(노원·도봉·강북 등)은 47.6% 대 39.8%였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경우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92.0%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77.7%였다.

이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오 후보(49.2%)가 송 후보(25.0%)를 두 배 가까이 앞섰고, 정의당 권 후보는 1.8%였다. 현재 오 시장의 서울 시정(市政)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64.6%)는 평가가 ‘잘못하고 있다’(27.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6·1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결과는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51.6%, ‘정부와 여당의 견제를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3.3%였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지방선거 조사는 4월 29일~5월 1일 서울(807명), 인천(804명), 경기(8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문항의 수도권 지역 평균치 분석은 서울·인천·경기 3개 지역 사례수 2415명을 지역별 인구 분포로 재가중한 결과다.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2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인구 비례 할당 후 가중치를 부여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은 ±3.4%포인트, 인천과 경기는 ±3.5%포인트였다. 응답률은 서울 13.0%, 인천 13.5%, 경기 15.2% 등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