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뉴스1

이동학(40)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추모글 실수를 옹호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전날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겠다는 추모글을 올리면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시기 등을 잘못 적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박지현 위원장의 페북 게시글에서 천안함과 연평해전의 날짜 기입이 틀렸는데 느닷없이 학력 때문이고 공부나 더 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누군가 무슨 일을 할 때 실수도 하고 또 사과도 하며 잘못을 바로잡아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불완전함에서 점차 다듬어져간다. 그러나 그렇게 평생을 해도 완벽이라는 데엔 도달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학력하고 정치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사회현상에 관심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며 행동하고,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깔보지 않는, 자기 삶을 걸고 공공사회를 위한 헌신. 아주 어렵지만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박지현 위원장은 그런 토양이 마음에 박힌 사람”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이 잘못된 정보로 추모글을 올린 것에 대해 “본인이 참석한 행사가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도 모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수호 용사분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26일 시사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학력 논란에 직접 답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라며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인데,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위원장 발언에 대해 박민영 전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보좌역은 “박지현 위원장께서 비판받는 이유는 학벌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자격이 모자라서다”라며 “애초에 민주당이 조장한 ‘젠더갈등’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없었다면 절대 박지현 위원장께 돌아갈 일이 없었던 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한다. 북유럽 국가들조차 젠더 원툴 20대 청년을 당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했다.

박 전 보좌역은 “스카이 출신이 정치판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명제를 뒤집어 비스카이 출신은 정치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건 논리적으로 정합하지 않는다”라며 “중학교 때 배우는 ‘역이대우’ 개념만 알아도 할 수 없는 주장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