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내로남불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재명 후보의 ‘조국 사태’ 반복적 사과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일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비판했다”는 진행자 말에 “방향 전환을 하려다 보면 이런 저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게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최종적인 상황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왜 없겠냐. 그러나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개인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이 주셨던 무한한 신뢰에 어떻게 보답하느냐고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 아니겠냐”고 했다.
이어 “우리가 내부의 단결과 의리, 이런 것들을 지키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어떻게든 이겨야 되고,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도록 가야 한다”며 “그것을 알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도 ‘나를 잊어달라’고 얘기한 거고 ‘(조국의) 강을 건너달라’고 한 거 아니겠냐. 저는 강을 건너달라고 표현한 거라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반복적 사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달 들어 ‘조국 사태’에 대해서만 세차례 사과했다.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4일 전북 김제에서도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진보개혁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이 실망한다면 그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했다.
6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는 “조국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 내로남불적인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에 책임지는 입장에서 국민의 실망과 기대를 채우지 못한 건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며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