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 4명 중 3명 가량인 73%가 특검 및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 및 국정조사에 대한 반대는 21%였다. 주간조선이 창간 53주년을 맞아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비율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대다수인 96%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75%에 달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54%로 과반수가 찬성했다.

주간조선 여론조사(1014):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특검 및 국정조사 인식 설문/자료=주간조선, 케이스탯리서치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88%), 중도층(73%), 진보층(57%) 등 모든 계층에서 특검 및 국정조사 찬성이 절반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82%)와 30대(80%)에서 찬성이 가장 높았고 40대(71%), 50대(63%), 60대(74%), 70대 이상(73%) 등도 모두 찬성이 다수였다. 지역별로도 서울(75%)과 인천·경기(74%)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찬성이 과반수였고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찬성(62%)이 반대(2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오히려 야당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 윤석열(41% 대 37%), 이재명 대 홍준표(41% 대 36%) 등의 차이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일주일 전 케이스탯리서치·경향신문 조사에선 이재명 대 윤석열(43.4% 대 35.7%), 이재명 대 홍준표(43.2% 대 36.3%) 등의 차이가 6.9~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모두 좁혀졌다(경향신문 조사는 10월 3~4일, 전국 성인 1012명,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주간조선 조사에서 이재명 대 유승민(40% 대 25%)과 이재명 대 원희룡(44% 대 27%) 등은 15~17%포인트 차이였다.

이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8%)와 집전화(12%)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해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