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각각 40대와 20대를 당선 안정권인 4번 이내에 배치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모두 지지가 취약한 연령대의 후보를 앞세워 표심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대, 민주당은 20대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40대 남녀 3명을 비례대표 2~4번으로 공천했다. 2번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상욱(42) 연세스타병원 이사, 3번은 국민의당 부대변인 출신의 여성 한의사 윤영희(41)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이다. 대리 운전 기사인 이종배(44) 전 국민희망교육연대 사무총장은 4번을 받았다. 1번은 60대 여성으로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과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를 지낸 황유정(61) 명지대 겸임교수다.

민주당은 당내 20대 청년 정치인 2명을 제일 앞 순번에 배치했다. 이소라(28) 전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이 1번, 박강산(28) 전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인재육성분과위원장이 2번이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시의원 비례 1·2번에 여성과 남성 청년을 각각 배정하겠다면서 지난 4일 공개 오디션을 열고 이·박 두 후보를 ‘청년 비례대표’로 선발했다. 3번은 키르기스스탄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인 아이수루(42)씨, 4번은 택시 기사인 이원형(58)씨다.

이번 서울시의원 선거는 지역구에서 101명, 비례대표로 11명 등 총 112명을 뽑는다. 양당 모두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전 110명을 선출하는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02석(지역 97·비례 5),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6석(지역 3·비례 3)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