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왼쪽)·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저와 선거대책본부가 다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 의원들께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인적 차원에서 표명하셨지만,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엔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이 주변에 단일화를 전제로 안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이끌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한 건 없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감당해갈 부총리 장관급으로는 기업 경험이 있고 행정 경험이 있고 정치 경험이 있는 분이 맡으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는 것 같다”며 “안 후보를 특정한 것도 아니고, 차기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한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국민의힘 내에서 단일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를 찾아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와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질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로 의견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의견 일치가 되지 않은 만큼 개별적인 의견에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앞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없다고 했는데 3월 9일 투표일까지 이 점은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대선 때가 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