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후하고 남에겐 엄격하라
새로운 트집을 발명하라”

요즘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의 민낯을 보면서 민초들은 그들이야말로 사회의 지도가 필요한 계층이라고 쑥덕댄다. 말로는 “나에겐 박하고 남에겐 후하라(薄己厚人)”고 떠들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인두겁이지만, 상대 흠을 잡는 데에는 그리 총명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런 부류는 대부분 지적 밑천이 없기에 유난히 박수와 칭찬에 인색하다. 특히 이번 한일회담에서의 ‘공영(空靈)’ 방송, KBS의 일장기 카메라 앵글 사건은 가히 천재적 수준이다. 이쯤 되면 ‘트집 발명가’라 칭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설령 천국에 있다 해도 트집을 잡는 사람은 기어코 트집거리를 찾아내고 만다.” 미국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