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바램’ 가사 중 ‘우린 늙어가는(grow older)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grow riper) 겁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건강하게 익어가기에 가장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소는 곱게 나이 드는(age well) 데도 큰 차이(huge gap)가 있다며 한국을 3위, 일본을 4위로 꼽았다.

기억 상실(loss of memory), 만성 통증(chronic pain) 등 92종류의 나이 관련 질병·장애를 중심으로 195국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스위스였다. 건강한 삶의 손실 기준인 장애보정생존연수(DALY·Disability-Adjusted Life Years)에서 최고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나라로 선정됐다. 65세를 기준으로 질병을 겪기 시작하는 연령을 산출한 결과, 11년 뒤인 76세까지 나이 관련 질환을 늦출(put off age-associated diseases)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점 기준 95.6점인 세계 최상급 의료 서비스(world-class healthcare)를 누리는 데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인 덕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싱가포르로, 의료 체계와 건강 식단 관리가 뛰어나 65세 기준 조기 사망 수명연수(Years of Life Lost)와 장애생활연수(Years Lived with Disability)가 세계 평균보다 훨씬 적고, 투병 시작 평균 연령은 미국(68세)에 비해 8년 늦다.

3위와 4위는 한국과 일본이다. 비만율(obesity rate)이 각각 3%와 5%로 세계 평균(global average) 약 20%보다 훨씬 적다. 또 김치와 미소국 같은 발효 식품(fermented food) 등 전통 음식 덕분에 심장혈관계 질병(cardiovascular disease) 비율이 낮아 더 천천히 더 건강하게 노년을 맞는다.

5위로는 이탈리아가 꼽혔다. 흡연율이 높은데도 나이 관련 질병이 세계 평균보다 거의 10년 가까이 늦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서비스 접근이 쉽고, 건강에 좋기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사와 패스트 푸드에 맞서는 ‘slow food’ 운동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악 1위는 파푸아뉴기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환경(health conditions)이 워낙 열악해 평균 수명이 남성 56세, 여성 61세에 불과하다. 구리, 금,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도(be rich in natural resources) 사망·질병 최대 요인은 영양실조(malnutrition)다. 의료 체계는 붕괴 상태여서(be in collapse) 소아마비와 결핵 등 예방·치료 가능 질병(preventable and treatable diseases)도 만연하고 있다(be rampant).

최악 2~5위는 마셜 군도, 바누아투, 아프가니스탄, 솔로몬 제도다. 나이 관련 발병 시기가 세계 평균보다 11~14년 빨라서 50대 초반에 이미 65세 상태로 쇠약해진다(waste away).

“늙어가는 것(ageing)은 살아가는 것(living)의 다른 말이다.” - 신디 조지프(미국 모델) “오늘은 살아온 날 중 가장 나이 든 날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다.” - 엘리너 루스벨트(미국 32대 대통령 부인) 나이 드는 건 산에 오르는 것 같다. 숨이 가빠지면(get out of breath) 보이는 경치는 훨씬 더 좋아진다.” - 잉그리드 버그먼(스웨덴 태생 미국 여배우)

https://www.rd.com/list/best-and-worst-countries-in-aging/?_cmp=readuprdus&_ebid=readuprdus10162022&_mid=542239&ehid=a18d22eb68950e7ad262b00aa03c2e0459c6e8ac&_PermHash=88e7e4ee5a3ac4eee0bf85dbb855499933bb07805e3d2ffeeec3105db5377d82&tohMagStatus=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