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가 서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차단하자 유럽에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독일은 겨울철 가스 소비를 20% 줄이기 위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프랑스는 에너지 사용 1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난방온도를 19도로 제한하는 등 유럽 각국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비상시 전기·가스 사용량을 제한하거나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기를 차단하는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정부는 공공부문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국민의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불요불급한 전기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실내 온도를 하향 조정하는 등 유럽처럼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