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심장 전문병원 등 필수·중증 의료 전문병원에 대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병원의 중증·응급 심장 수술 등은 상급종합병원만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한 뒤 지시한 사항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심장 같은 필수·중증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공정한 의료 시스템”이라며 “국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365일 24시간 시행되는 중증·응급 심장 전문 수술 등에 대해 전문병원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심장 전문병원의 고난도 시술·수술과 관련해 전문성을 고려하는 심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수가(건강보험이 병원에 주는 돈) 등 전문병원에 대한 보상을 종전보다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의 보상도 강화한다. 2월부터 시행 중인 ‘문제해결형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사업’의 운영 성과를 모니터링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보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9일 기준 응급실 408곳 396곳(97%)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고, 8일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8명,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24명으로 전주와 비슷하다.
9일 기준 일반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1637명으로 지난주 평균보다 3% 줄었고,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2.2% 감소한 8만4687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1% 줄어든 2839명,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와 비슷한 70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