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틀째인 27일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뛰놀고 있다. /뉴시스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집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다. 26일부터는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작년 4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26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 위험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 상황과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 규제는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다만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했다.

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과 독감 환자 증가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놓고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도 해제 시기·대상 등을 놓고 다른 의견이 나왔다. “의료기관, 요양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모든 대상·시설에서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주장과 “향후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의무 해제 조건·기준을 마련해 추후 시행하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