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가정에서 간편식과 배달 음식 소비가 늘면서 라면 봉지나 일회용 도시락 용기 같은 플라스틱 합성수지 포장 용기 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식품 산업 생산 실적’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식품 산업 생산액은 93조1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의 3배 수준이다. 식품 산업에는 식품 제조 가공업, 식품첨가물 제조업, 용기·포장 제조업, 건강기능 식품 제조업, 축산물 가공업 등이 포함된다.

즉석조리 식품 등 가정 간편식 생산액(3조9097억원)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6%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밀키트(간편 조리 세트) 생산 규모가 2020년 13억원에서 작년 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배달 음식과 함께 많이 소비되는 탄산음료의 생산액은 1조6856억원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홍삼제품·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 등 건강기능 식품은 2조7120억원어치가 생산돼 전년 대비 19.8% 급증했다. 식약처는 “코로나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정 간편식, 건강기능 식품 등과 함께 식품용기·포장류의 생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조6716억원어치가 생산돼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0.08%로 감소세였다. 특히 합성수지 제품(4조2568억원)이 전년 대비 1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