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1082만2836명.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확진자 1000만명을 돌파한 11번째 국가가 됐다. 국민 5명 중 1명 꼴이다. 확진 기간 동거 가족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격리 해제 후 재감염 우려는 없는지 등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코로나에 확진됐다. 당장 동거 가족을 친척집 등에 보내야 하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식구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가족들이 연쇄 확진되거나 오히려 친척들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 함께 지내되 ‘잠자는 곳, 씻는 곳, 먹는 곳’ 세 공간은 시간 차이를 두고 사용하거나 철저히 분리하는 게 낫다.”

Q. 가족 확진시 확진자와 동거인 생활 수칙은.

“집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가능하면 헤파필터가 달린 공기청정기를 종일 가동하고 대화는 최소화해야 한다.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하면 시간 차이를 충분히 두고 사용하고, 씻을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변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커버를 닫고 물을 내리는 게 좋다. 식사도 따로 하고, 특히 확진자의 경우 일회용기에 음식을 주는 걸 권장한다. 바이러스는 비말로 잘 전파된다. 모든 옷가지를 따로 빨래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Q. 기침과 인후통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

“꿀을 탄 달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사탕을 물고 있으면 좋다. 아이들에게는 차게 만든 플레인 요거트에 바나나, 우유를 혼합해 갈아서 차게 만들어 먹이면 좋다.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Q. 격리해제·완치된 이후 확진자를 만나 밀접접촉자가 됐다. 재감염될 수 있나?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선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함께 유행 중인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1에 걸린 후 BA.2에 걸린 사례들이 보고돼 있다.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유행 기간 중 전체 신규 확진자의 10%가 재감염자였다. 다만 BA.1-BA.1, BA.2-BA.2 재감염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격리해제 이후 동거인이 확진됐다.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나?

“증상이 없으면 안 해도 된다. 그러나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재감염 우려가 있다. 신속항원검사보다 더 정확한 PCR 검사를 받는 게 좋다.”

Q.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되면 ‘수퍼 면역자’가 되나.

“‘수퍼 면역자는 실체 없는 허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동안 항체량이 많겠지만 얼마나 지속될지, 항체량이 얼마나 많아야 재감염이 안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당분간은 다른 사람보다 안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똑같다’고 봐야 한다.”

Q. 코로나에 걸리고 격리해제(7일)됐다. 회식해도 괜찮나?

“마스크를 쓰고 직장생활하거나 등교하는 것은 괜찮다. 대부분의 경우 7일 이내 바이러스 전파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마다 조금씩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격리 해제 후 추가 3일 동안은 타인과 밀접 접촉을 자제’하라는 게 방역 당국의 권고다. 일부 전문가들은 ‘격리 해제 후 1주일은 에티켓 차원에서 타인과 만나지 않는 걸 권장한다’고 말한다.”

Q. 격리 해제됐는데도 계속 기침이 나오고 흉통이 느껴진다.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격리 해제 후 저선량 CT를 찍어 폐렴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중증으로 치닫는 걸 막을 수 있다.”

도움말 주신 분: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