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6일 오후 6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이미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1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전 최다 수치인 전날의 7천439명보다 2천725명 증가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6일 저녁 서울 동작주차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고위험군 중심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단 검사 체계가 바뀐다. 광주광역시·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4곳은 26일부터 우선 적용하고, 전국 확대 시행은 설 연휴가 끝난 다음 달 3일부터다.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해 원하는 사람은 더 빨리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Q. 코로나 검사 체계가 어떻게 바뀌나.

“다음 달 3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진이 코로나 검사를 반드시 권유한 경우,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등 ‘코로나 고위험군’만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를 곧바로 받을 수 있다.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은 후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비용은 무료다. 선별진료소에선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대기 줄이 분리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고위험군은 무조건 PCR 검사를 받아야 하나.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닷새 동안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중 원하는 검사를 골라서 받을 수 있다. PCR 검사가 권고되는 감염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60세 이상 고령층도 본인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겠다고 하면 가능하다. 다만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 중 밀접 접촉자는 PCR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밀접 접촉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Q. 선별진료소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받아 집에서 검사해도 되나.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안내하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기가 너무 긴 것 등 상황을 고려해 각 검사소에서 집에 가져가 검사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다만 방역 패스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클리닉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아 종이 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만 인정된다. 집에서 검사한 경우 검사 과정을 입증하기 어려워 음성 결과를 받아도 방역 패스로는 활용할 수 없다.”

26일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코로나 진단 방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Q. 선별진료소 외에도 자가진단키트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나.

“온라인·약국·편의점 등에서 1회분당 4000~2만원 정도 내고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판매처에선 키트가 품절되거나 가격이 오른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비상용 자가진단키트 1~2개와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을 집에 구비해두길 추천한다.”

Q.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이 나왔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양성 결과가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가지고 집 근처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에 더해 최근에 접촉한 가족·지인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발적으로 격리하라고 알리면 전파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이 나오면 안심해도 되나.

“음성이 나와도 인후통·기침·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집에 머무는 게 좋다. 자가진단키트로 음성 결과가 나와도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PCR 검사보다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침이 심하고 흉통이 있거나 고열이 4~5일 지속되는 등 증상이 심하면 의료 기관을 방문해 별도 검사를 받길 권고한다. 외출할 경우엔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