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17일(현지 시각) 코로나 사태가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돼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로 옮겨 담고 있다./공동취재단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미카엘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발표에서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1~2년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다른 지역은 팬데믹에서 관리가 쉬운 엔데믹(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토착병)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2024년부터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독감과 같은 토착병화가 될 거라 내다봤다. 돌스텐 CSO는 코로나가 토착병이 되는 것은 사회가 백신 및 치료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들의 출현도 대유행의 지속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날 화이자는 5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실험에서 2회 백신 접종이 충분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3회 접종을 시험하겠다고 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2~4세 어린이들에게 3㎍(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백신을 2차례 접종했는데 10㎍을 맞힌 청소년과 같은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6~24개월 어린이에게서는 3㎍으로도 16~25세 연령대와 맞먹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화이자는 5세 미만 어린이에게 3㎍으로 3회 접종하는 방안을 임상시험하고,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3회 접종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5∼11세 어린이에게도 10㎍ 용량의 3회차 접종을 시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