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일로만 생각했던 환경위기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지도 몰라요. 친환경 생활습관을 고민하고, 친구들과 나누다보면 환경위기도 저멀리 달아나있지 않을까요?”

올해 UN청소년환경총회에서 콜롬비아 대표단으로 활동한 서지율(14)양이 말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시작된 UN청소년환경총회가 10돌을 맞았다. 이번 의제는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세계 곳곳에서 모인 300명의 청소년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실이 내달 3일 웨비나로 열리는 개회식에서 공개된다.

/UN청소년환경총회

UNEP(유엔환경계획), 에코맘코리아, WFUNA(유엔협회세계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2022 UN청소년환경총회’는 오는 3일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형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연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보니안 골모하마디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다울 마뚜떼 메히아 주한페루대사,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이 축하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페루, 에콰도르 등 해외에서 참가한 52명의 청소년대표단이 함께 한다. 8월 한 달 간 자원순환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공부하며 만든 결의안을 이날 채택한다. 각국 대표 자격으로 이번 총회에 참석한 청소년대표단은 총회 후 각자 나라에서 환경보호의 정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결의문에 담긴 내용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튿날인 4일에는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의 특별연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의 축사가 진행되고, 주UN 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김숙 자문위원장이 총평을 한다. 또 ‘에코 리더스 패널토크’에서 이창훈 KEI 원장, 후안 호세 플라센시아 주한페루대사 대리, 줄리안 퀸타르트 주한외국인 자원봉사센터 공동창립자 등이 참여해 최근 국내외 주요 환경이슈에 관해 대담을 나눈다.

이후 청소년대표단이 직접 채택한 결의문을 어떻게 구체적 실천계획으로 옮길지 정한 ‘액션플랜’을 발표한다. 대학생의장단으로 참가한 신정안씨(21)는 “환경에 대한 관심은 국적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에서든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는 “그동안 3000여 명의 미래세대가 UN청소년환경총회를 거쳐갔고, 세계 각지에서 역량을 뽐내고 있다”며 “이들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집단지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UN청소년환경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