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로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은 876개의 섬, 16곳의 마리나 시설, 567곳의 어항, 27곳의 해수욕장, 26곳의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일에는 부산, 전남, 해양수산부와 함께 남해안권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벨트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공동 협력 사업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경남도는 우선 통영 한산도 권역을 세계적인 휴양레저관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산도 중심 권역 반경 10km에 1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해양레저관광호텔, 해양박물관, 관광센터, 해양레저·문화·예술관광 상업휴양시설을 건설하는 방향이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조성 계획안을 마련해 해수부가 추진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용역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300척 규모의 마리나 거점인 창원 명동마리나를 큰 축으로 104척 규모의 거제 근포마리나, 100척 규모의 통영 신전마리나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통영 신전마리나에는 비즈니스센터도 함께 짓는다. 치유 관광을 위해 고성군 자란만 일대에는 350억원을 투입한 해양치유센터도 조성한다. 오는 2025년 준공이 목표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도가 보유한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핵심 기반 시설 확충 등으로 새로운 해양관광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해수부, 전남, 부산과의 협업을 통한 상생 정책도 폭넓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