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연합뉴스

경찰이 폭행과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하동 서당 2곳에 대해 압수수색 벌여 증거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지난 15일 폭력과 학대 의혹이 제기된 하동 서당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서당 학생 명부와 서당 관계자들이 훈계 때 사용한 회초리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번 서당 2곳과 관련해 고소장에 언급된 이들은 학생과 서당 관계자 등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수사에 따라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증거 및 자료를 수집하고자 압수수색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남 하동 서당 내 기숙사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경찰은 앞서 서당 기숙사에 살면서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거나 변기물을 마시게 하는 등 상습 폭행하고 물건을 빼앗거나 폭행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협박한 10대를 상습폭행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 학생과 함께 후배를 괴롭힌 2명은 범행 횟수가 적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3명은 구속·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서당 내 학교폭력 등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사안이 무겁거나 사법적 조사가 필요할 경우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