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청년 정책 콘테스트 ‘내가 청년 서울시장이다’ 행사에 356팀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청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1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전에 올라온 세 팀은 지난달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평가단 앞에서 각자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첫째 팀 ‘팀 교학상장’은 등록금이나 생활비 고민이 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서울시가 장학금을 주고, 이 대학생이 과외받기 힘든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가르치게 하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둘째 팀 ‘두살터울’은 정해진 직무 교육을 받은 청년들에게 서울시가 자체 자격증을 줘 부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셋째 팀 ‘업가구’는 단칸방 청년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업사이클링(재활용)’ 가구를 지원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각 팀들이 아이디어를 발표하면 오 시장과 시민평가단이 질문을 던지며 현실성을 검증했다.

최종 우승은 ‘팀 교학상장’이 거머쥐었다. 대학생은 근로 시간을 아껴 자기 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동시에 교육 불평등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우승팀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오 시장은 “다들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서울시 청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서울연구원 주최로 열린 행사를 확대한 것이다. 서울시가 올해 추진 중인 ‘영케어러(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저소득 청년)’ 지원 정책은 지난해 콘테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니 청년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다”며 “매년 콘테스트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