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전남 영광군은 불교 최초 도래지를 비롯, 원불교·기독교·천주교 등 4대 종교 관련 유적을 품고 있어 정신문화 전통이 깊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군정을 맡은 강종만(69) 군수는 지난 6일 본지 인터뷰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e-모빌리티(초소형 전기이동수단) 등 신산업과 4대 종교 유적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일으켜 주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누리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 통계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결혼·출산을 장려하고, 청년 세대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지난 2021년 전국 처음으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과 청년에게 1인당 최대 2160만원(청년 1800만원, 기업 360만원)을 지원했다. 지역 내 고교에 e-모빌리티학과를 개설, 취업을 보장하는 등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 300가구를 공급,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또, 결혼 장려금(500만원), 임신부 교통카드(30만원), 신생아 양육비(첫째 500만원~여섯째 이상 최대 3500만원) 등 50여 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e-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e-모빌리티 연구센터와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해 e-모빌리티 제품 생산부터 인증까지 지원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3회 e-모빌리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4~5회 엑스포를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5회부터는 국제엑스포 승격을 모색하고 있다. 또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 6월엔 민간이 투자하는 해상풍력발전소가 착공된다.”

-농어민 공익 수당 인상, 어르신 100원 버스 등 복지 재원 충당 방안은?

“지난해 남은 예산과 정부 지원금, 불요불급한 사업 지출 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 모든 군민에게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공익 수당과 100원 버스 사업도 예산 절감과 유사·중복 사업 통합, 국·도비 확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굴비 산업이 쇠퇴 기로에 놓여 있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 생산 감소에 대응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를 내년 착공한다. 160억원을 들여 참조기 생산에서 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안정적 원료 확보를 통해 굴비 산업도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