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100일 비전 선포식'에서 간부공무원들과 비전 및 시정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인천시

취임 100일을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100일 비전 선포식’에서 지역 내 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어 인천을 대한민국 제2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GRDP는 한 지역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 가치로 평가한 경제지표이다. 2020년 기준 GRDP는 서울시 444조5000억원, 부산시 91조3000억원, 인천시 89조6000억원이다.

인천시는 2017년 GRDP 88조5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다시 부산에 밀리면서 특별·광역시 3위에 머물고 있다.

유 시장은 경제 규모 100조 시대를 열기 위해 첨단기업 유치, 뿌리산업 및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성장, 청년 창업인재 양성,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개편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등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또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 개막, 원도심 개발 촉진, 인천발 KTX·GTX·제2경인선 등 철도망 구축을 들었다.

또 공공의대 설립, 국립대학병원 유치 및 제2인천의료원 설립, 바이오혁신클러스터 조성, 재외동포청 유치, 행정체제 개편 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첨단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직 시민의 행복과 인천의 미래만을 생각하면서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