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67·사진) 동해시장은 지난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기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한 무릉별유천지를 선보이며 동해 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3선 연임에 성공한 심 시장은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동해시를 관광·휴양도시이자 북방 경제·산업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5대 권역별 특화 관광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삼화·추암·천곡·묵호·망상 권역 등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임기 동안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무릉별유천지를 선보여 동해시의 관광 지도를 바꾸는 작업을 했다. 민선 8기에는 권역별 관광지를 주민 소득과 직결시키는 작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망상 권역에 서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묵호 권역에는 해상 케이블카를 유치할 방침이다. 천곡 권역에는 빛과 미디어아트 테마 공원을 조성해 도심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추암 권역은 북평 5일장을 중심으로 호해정까지 아우르는 뒤뜰 관광 벨트화를, 삼화 권역은 무릉별유천지 2단계 공공 개발과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관광은 동해를 이끌어나갈 핵심 성장 동력이다. 일자리 확충 등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차별화된 관광 휴양지를 조성해 나가겠다.”

-인구가 매년 줄고 있다.

“지난 2013년 9만5143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매년 줄고 있다.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 탓이다. 단기간에 인구를 늘리기는 어렵다. 인프라 구축과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기업 유치와 기업인턴제 등 단기적 인구 전입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양육·교육 환경을 개선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삼척시와의 통합은 어떻게 되나.

“동해시와 삼척시의 통합은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왔다. 세부 추진 계획 수립 등 통합 논의를 해왔지만, 여건상 통합을 이끌지 못했다. 이에 양 도시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우선 공동 화장장을 공동 투자해 건립하기로 했다. 삼척과 동해는 인구 소멸 지역에 포함됐다. 통합 문제는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위적 통합은 어렵고 주민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민관 분야 통합 기반 구축과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힘쓰겠다.”

-북방 경제·산업 물류 중심 도시를 만든다고 했다.

“동해항은 강원도 내 유일한 국가 관리 항만이지만 항만과 연계된 도로, 철도 등 인프라가 취약해 기업 유치가 어려웠다. 항만 경쟁력 저하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해신항 개발과 함께 지난해 제4차 국가 철도망 기본 계획에 동해항 인입선, 삼척~강릉 간 고속 전철화 사업이 반영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항만·철도 인프라를 갖춘 북방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로 변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