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대전시 대덕구는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가 있어 대전의 경제 발전을 이끌던 곳이다. 또 경부·호남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회덕분기점(JC)과 경부·호남선 철도가 통과해 영·호남으로 이어지는 교통 요지다. 하지만 대덕구의 면적은 대전 전체의 13%, 인구는 17만여 명으로 전체의 12%에 그쳐 대전 5구 중 여건이 가장 열악한 곳이다. 서구 둔산·도안신도시 개발, 세종시 조성 여파로 대덕구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대덕구는 연축지구 혁신도시 개발, 대화동 1구역 재개발, 읍내·효자지구 주거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62·사진)은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공공기관 유치와 대전산단 대개조 사업을 성사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역점으로 추진하는 시책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된 연축지구에 공공기관 유치가 시급하다. 아직 성과가 신통치 않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대상 이전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 연축지구에 ‘알짜 공공기관’을 유치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

-대전산업단지 대개조 사업도 추진한다.

“1970년대 초반부터 대전의 경제 성장을 이끈 대화동 대전산단은 현재 시설이 노후됐다. 이에 전통 제조업에서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스마트그린산단’을 만드는 등 대전산단을 대개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지난 연말 기준 545개인 입주 기업은 1045개로, 생산액은 3조5050억원에서 4조8270억원으로 늘 것이다. 첨단 업종 비율을 64%로 늘리고자 2027년까지 646억원을 들여 디지털, 친환경 업종을 육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비 확보에 전념하겠다.”

-연축·신대·와동 일대 개발이 필요한데.

“대덕구는 남북 지역에 비해 연축·회덕·신대 등 중간 지역 발전이 더뎌 도심이 길쭉한 호리병 모양이다. 이에 연축지구 도심 기능 강화와 와동 지역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축·와동·신대 지역을 종합개발해 자급형 도심을 만들겠다.”

-구청 신축 이전도 계획 중이다.

“1982년 지은 현 오정동 청사는 너무 낧고 좁아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축동에 연면적 3만5600㎡ 규모 행정타운을 짓고,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200억원은 건립기금(893억원)과 기존 청사 매각비(307억원)를 합쳐 마련한다. 지난해까지 751억4000만원의 청사 건립기금을 적립했다. 신청사를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구청 이전 후 남겨질 구청 부지는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개발하고, 대전산단 재개조의 파급 효과를 배후 지역인 오정동까지 확대시켜 활성화시키도록 힘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