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뉴시스

경기 광명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이전에는 집값 상승 폭도 컸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형 개발 사업도 앞두고 있다. 박승원(58) 광명시장은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뉴타운과 신도시 사업을 적극 지원해 광명이 수도권 서부의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의원·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작년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생 경제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지방정부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 등 경영 악화로 폐업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에게 500만원씩을 지원해 재도전하는 기회를 드리려고 한다. 국비 지원이 축소됐지만 지역 화폐인 ‘광명사랑화폐’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10% 인센티브도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광명에 사는 모든 세대에 10만원씩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기로 했다. 총 11만8233세대다.”

-재개발·재건축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광명동·철산동 등 원도심 일대 아홉 구역에서 진행되는 뉴타운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 뉴타운 사업에서 제외된 곳은 공공 재개발이나 소규모 정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준공 30년이 넘은 철산·하안 택지 지구의 공동주택 15단지에 대해서는 재건축·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도 앞두고 있는데.

“작년 11월에 1271만㎡ 규모로 지구 지정이 돼 2년 동안 지구 계획을 수립한다. 반드시 20% 이상 자족 용지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신도시는 이른바 ‘직(職)·주(住)·락(樂)’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품격 있는 주거, 문화 생활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도시가 중요한 과제다. 신도시 지구는 광명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개발용지다. 수도권 서부의 경제적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교통망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계해 서울 도심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는 사통팔달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천(경기 시흥시)~하안(경기 광명시)~독산(서울 금천구)~신림(서울 관악구)을 연결하는 신천~하안~신림선은 지난달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신안산선(안산~서울 여의도)에 신설되는 학온역도 최근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3기 신도시를 남북으로 연결할 광명~시흥선은 시흥시와 협의해 광명역까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문을 열면 정원이 보이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작년부터 마을 정원, 꽃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안양천, 목감천, 가학산, 구름산, 도덕산 등에 다양한 형태의 정원과 공원을 만들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광명시 주최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