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국(66) 강원 평창군수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24표 차로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6·1 지방선거에 재도전했고, 4년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 한왕기 전 평창군수를 꺾고 다시 평창군정을 이끌게 됐다. 심 군수는 15일 “야인으로 있던 4년간 평창군 내 190여 개 마을을 돌며 현안 문제를 파악했고, 평창이 나아가야 할 길을 연구했다”면서 “평창군민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행복한 평창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평창의 미래 먹을거리로 관광을 꼽았다.

“평창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 중이다. 올림픽기념관이 개관했고,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맞춰 평화테마파크도 조성된다. 올림픽 도시인 강릉과 연계한 케이블카 조성 사업도 구상 중이다. 관광산업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IT기술을 관광과 접목한 스마트 관광 상품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또 코로나 이후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평창의 자연환경과 관광을 접목한 웰니스 관광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청정 고원지대의 강점을 앞세워 고랭지 농산물을 육성키로 했다.

“평창의 평균 해발고도는 700m다. 이 때문에 평창의 농산물은 차별화된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고랭지 농산물을 육성하고 산지 출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별로 전략 작목을 선정했다.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출하 육성 계획을 마련했고, 30억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 생산기반 시설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평창과 겨울 스포츠 간의 인연이 깊다.

“평창군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스키 슬로프가 문을 여는 등 우리나라에서 겨울 스포츠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다. 1999 강원동계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도 평창에서 열린다. 동계 꿈나무 육성과 동계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동계 훈련센터와 연계한 스포츠 과학센터 조성 등을 통해 평창을 올림픽 도시이자 겨울 스포츠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강릉과 공동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지역 반발이 크다.

“공동 개최 발표는 우리 평창군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실망스러운 결정이다. 공동 개최라고 하지만 주요 행사 모두가 강릉에서 진행되는 등 말뿐인 공동 개최다. 평창군의회뿐 아니라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도 대회 전면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 평창군 역시 주민 호응이 따르지 않을 경우 대회 홍보와 운영 지원 중단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