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SM)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24일 김범수 당시 카카오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홍은택 당시 카카오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감사가 중지되자 감사장을 나서는 모습. /뉴스1

서울남부지검은 16일 정례 간담회에서 “(김 창업자의) 소환 여부나 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수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SM 시세조종 문제 때문에 조사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성수 카카오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김 창업자는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아 작년 11월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 당국에 알리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양벌규정을 적용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도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펀드자금 104억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빼돌려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