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 김명호 새로고침 노조위원장(MZ세대 노조위원장)이 서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3.1%다. 노조 가입 자격이 있는 근로자 2070만7000명 중 272만2000명이 각자의 노조 소속이다. 이 중 한국노총(112만2000명)과 민주노총(110만명) 소속이 81.6%에 달한다.

두 노총이 주도했던 노동계에서 ‘제3의 길’을 찾아보겠다는 노조가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다. 새로고침은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자)가 중심인 이른바 ‘MZ노조’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만난 새로고침 2기 의장 김명호 유플러스노조(자회사) 위원장은 “젊은 층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다양한 직군의 16개 노조, 조합원 약 1만명이 세대 구분 없이 참여하고 있다”며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고 특정 정파에도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제대로 우리 사회에 반영되지 않았던 88%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조금씩이라도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새로고침 창립 멤버인 송시영 올바른노조(서울교통공사) 위원장 역시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하는 노동 시장에선 있는 법도 안 지키는 경우가 많다”며 “노조 한 곳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새로고침 소속 이명한 인천공항노조 위원장은 “이중구조의 핵심은 결국 임금 문제고,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선 여러 노조가 똘똘 뭉쳐 더욱 강력한 법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팀장=정한국 산업부 차장대우

이정구 산업부 기자, 조유미 주말뉴스부 기자, 김윤주 사회정책부 기자, 김민기 테크부 기자, 한예나 경제부 기자, 양승수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