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골목을 배회하고 있는 남성. /서울경찰 유튜브

한 남성이 한밤중 흉기로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묻지마 난동’을 부렸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11시쯤 40대 남성 A씨가 용산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다. 당시 경찰은 “한 남성이 중식도로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목격자 확보 및 도주 예상로 순찰을 통해 15여분만에 A씨를 검거했다.

서울경찰 유튜브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보면, A씨가 벽돌만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다. 그러더니 주황색 옷을 입은 여성을 향해 흉기를 겨눈다. 골목을 지나던 행인들은 두려운 듯 발걸음을 재촉한다.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흉기를 든 채 계속해서 골목을 배회한다. 이후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A씨는 주취 상태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골목 인근 고시원에 거주하는데,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서 쓰던 중식도를 갖고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특수협박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