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연합뉴스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오는 22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가 조작됐음을 알고도 이를 방통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양모씨와 방송지원정책과장 차모씨를 지난달 17일과 지난 1월 31일 각각 구속 기소했다. 이어 당시 재승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모(63) 교수를 지난 8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양 국장 등이 윤 교수에게 TV조선이 ‘재승인’ 요건을 충족하는 점수를 받은 것을 알려주고, 윤 교수는 일부 심사위원에게 점수를 더 낮추게 하는 방법으로 심사 점수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당시 TV조선은 ‘재승인’이 아닌 ‘조건부 재승인’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이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