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과 부실 대응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청의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과 관련해 공문서가 허위로 작성된 정황을 포착해 25일 소방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3시 44분쯤부터 수사관 22명을 보내 정부세종청사 내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태원 사고 관련 서류와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 응급조치 등 긴급 조치를 지휘하기 위해 꾸려지는 임시조직이다. 중앙통제단의 단장은 소방청장이 맡는다.

소방청은 참사 당일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문서 상으로는 마치 가동된 것처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